이제 미혼 여성이라고 해서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시대는 아니다.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산부인과에 대해 임신, 유산, 성병 등 성적인 이미지만 떠올린다.
평소 생리가 불규칙했던 27세의 한 미혼여성은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냥 지내던 중 얼마전 부터 계속되는 출혈로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웠다.자궁 내막 조직 검사상 자궁내막암으로 확인됐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이들이 조기에 산부인과를 찾았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미혼여성의 경우, 특히 성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에 갔을 때 받을 수 있는 오해를 두려워한다.
또한 이러한 선입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도 도대체 어떤 증상이 질병과 관련 있는지를 잘 몰라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은 비용으로 보다 쉽게 치료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교 보건 교육이나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가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미혼여성도 기혼 여성처럼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권장해야 한다. 미국 의학협회에서는 만11세가 되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진뿐만 아니라 의사가 직접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병의 예방법이나 치임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물론 우리 사회가 이런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건 정책이 먼저 수립돼야한다. 하지만 병원들도 청소년이나 미혼 여성이 보다 편안하고 사려 깊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환경을 만들고 이에 대한 전문 의료진도 길러야 한다. 이는 상담한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우선돼야 할 사안이다.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건강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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