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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요실금\" 감출수록 고통은 커집니다. 조회수 : 5182
  번호 : 83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5.11.02
     
너무 흔해 병 같지도 않게 생각하는 요실금이 당사자에게 주는 고통은 엄청나다. 어른이 소변도 못 가리게 되니 무엇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의사들이 요실금을 ‘사회적 암’ 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직장 생활을 할 수도, 친구와 수다를 떨 수도, 남편과 사랑을 나눌 수도 없기 때문이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가 2003년 전국 30세 이상 여성 133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의 41.1%에게 요실금 증상이 있었으며, 30대 여성도 27.6%가 요실금 증세를 보였다. 요실금이 중년 이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다.

여성 요실금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복압성 요실금’ 은 웃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배에 힘이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대개 출산 등의 이유로 방광 출구를 받쳐주는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요도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다. 나머지 요실금은 ‘절박성 요실금’ 으로 갑자기 ‘절박하게’ 소변이 누고 싶어 참을 수 없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문제는 요실금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대부분 병을 숨기려 한다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요실금이 있는 사람 중 병원에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1.7%에 불과했다. 요실금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거나, 부끄럽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 바람에 성인용 기저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성 생리대의 20%가량은 ‘요실금용’으로 추정된다.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적극적으로 요실금 치료를 받는 여성은 전체 환자의 1%에도 못 미친다” 며 “요실금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정서적인 문제까지 동반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요실금이 심하면 우울증 등 정신 장애나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인한 강박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노인의 경우 소변 냄새 때문에 가족들과 멀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요실금은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약물이나 골반근육 운동 등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운동과 전기자극치료를 실시한다. 옷을 입은 채 앉아서 받을 수 있는 마그네틱 치료도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약물치료와 방광훈련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비뇨기과 김덕윤 교수는 “요실금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며 “심한 복압성 요실금일 때도 수술하면 성공률이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외래에서 간단한 수술로 처리하는 테이프 방식도 개발돼 많이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