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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집안의 파수꾼’ 주부의 건강 위험,검진으로 잡을 수 있다 조회수 : 4143
  번호 : 94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5.12.16
     
결혼 12년차 주부 박모(38?경기 안산)씨는 지난 10월 종합건강검진에서 협심증 판정을 받았다. 수년간 속쓰림 증세 외엔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못한 박씨로서는 뜻밖이었다. 당초 위장 질환을 의심한 박씨는 올초 인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었고,신경과에서 ‘불안신경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여성의 장기는 남성과 달리 질환별 증상이 일정하지 않다. 박씨처럼 심장질환이 위염 위궤양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신체 전반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기 검진 대상에서 소외된 40세 미만 주부들은 개인별 건강검진을 설계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방암·자궁암은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잡을 수 있다=의학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유방암은 특히 조기 검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산부인과 의사회 최안나 이사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100% 완벽한 검사는 있을 수 없으므로 규칙적인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권영훈(36) 박사는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주부들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유방암 자궁암 위암 대장암 등 암 질환과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은 꼽았다. 권 박사는 “자동차로 따지면 일반적인 30대는 주행거리 1만㎞이하에 해당돼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는 시기”라며 “그러나 가사노동?출산?육아 등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주부의 경우 40세 이상은 물론 30대부터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징후가 나타나기 전 미리 건강검진 계획을 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암의 경우 발견이 늦으면 그만큼 완치가 어려워지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은 상식이다. 의학전문가들은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통제가 가능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 질환도 늦게 발견될 경우 실명이나 사지절단 등 심각한 후유증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 정기검진 남성보다 더 필요하다=여성 질환은 크게 ‘비키니존 질환’(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에게만 있는 장기의 질환)과 나머지 심장 위 대장 등 일반 장기 질환으로 나뉜다. 건강검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주부들은 경고증상이 일정하지 않은 일반 장기 질환에 대한 검사보다 비키니존 질환에 대한 산부인과 검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서구 식생활의 영향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사춘기부터 50대 이후까지 폭넓게 발병하고 있는 등 일반 장기 관련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키니존 질환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검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장 유태우(50) 교수는 “산부인과 진료만 받으려는 주부들이 많다 보니 여성장기 질환 관리에 치중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본인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주부들을 건강사각지대로 내모는 의료 시스템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이화성인지의학연구센터 권복규 소장은 “단조롭고 일상적인 주부의 생활환경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흔한 증세로 간주돼 경고증상이 무시되기 일쑤”라며 “우울증도 생리 및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업주부릉 위한 3대 건강수칙=의학전문가들은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전업주부의 성인병 암 질환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 다음의 3가지 수칙을 지킬 것을 권한다.

1. 건강할 때일수록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30대에 접어들면 암검진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2. 신체 이상 징후가 생기면 꼭 확인하라.
유방에 혹이 만져진다거나 질출혈이 있거나 체중감소 소화불량 등 경고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결혼이후 가정과 육아 때문에 자기관리에 소흘해 지기 쉽다. 적극적으로 운동을 생활화해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